이스라엘과 이란 맞불 공세로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라크, 시리아 등 인근 국가로도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AFP, 로이터 통신 등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이라크 중부 바빌론주 칼소 군사기지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불과 50㎞ 떨어진 이곳에는 이라크 정규군으로 통합된 인민동원군(PMF·하시드 알사비)이 정부군 및 경찰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격은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연루 여부를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공격 직후 엑스(옛 트위터)에 "미국이 이라크에 공습을 벌였다는 일각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이라크에 보고된 폭발과 이스라엘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군사 기지의 대공 방어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다라 지역의 군용 레이더를 겨냥해 공격했다"며 "해당 레이더가 시리아 영공으로 이스라엘 항공기가 진입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이란 본토를 겨냥한 이스라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진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이란은 이날 새벽 이스파한주 군지기 등에 다수의 드론이 공격을 시도해 격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