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ELS 발행액 위축…밸류업 '훈풍' 니케이225 ELS 155%↑ 

2024-04-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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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225지수 기초 ELS 발행액 7조 가까이 증가

손실권 ELS 6조6000억…H지수 기초로 올해 만기

그래픽금융감독원
[그래픽=금융감독원]
지난해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이 5조4000억원 규모로 발행된 가운데 니케이225지수 ELS 발행액은 7조원 가까이 늘었다.
니케이225지수 기초 ELS 급증… DLS 상환 '증가세'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022년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한 78조9000억원, 상환액은 31조9000억원 증가한 83조9000억원으로 상환액이 발행액을 상회했다. 잔액은 7조9000억원 감소한 9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LS 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직전 연도 57조7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8.8%) 늘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32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51.3%로 2022년 53.7%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종목형 ELS 발행액은 2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고 비중은 40.8%로 3.5%포인트 확대됐다. 혼합형은 2000만원 감소한 5조원, 비중은 7.9%로 1.1%포인트 줄었다.

종목형 ELS의 발행 증가 및 해외 지수 상승으로 기초자산이 1개와 3개인 ELS 발행이 각각 3조1000억원, 3조5000억원 늘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8조원, 유로스톡스50 25조5000억원, 코스피200 18조3000억원, 니케이225 11조2000억원, H(HSCEI)지수 5조4000억원 순이다.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하여 니케이225 편입 E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6조8000억원(155%) 증가했다. 반면, H지수는 2021년 이후 보인 지속적인 하락세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발행액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2조5000억원으로 2022년 12조4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중(19.9%)은 1.6%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9.1%로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 및 시장 수요를 반영하여 전년 94.4% 대비 4.7%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퇴직연금이 25조8000억원(41.1%) 규모로 가장 많이 매수했고 은행신탁이 23조7000억원(37.7%), 일반공모 9조7000억원(15.5%) 순으로 인수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직전연도 40조2000억원 대비 24조1000억원(60.0%) 증가했다.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모두 5조8000억원, 18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발행잔액은 67조원으로 2022년 말 70조7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5.2%)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조3000억원(11.8%) 증가한 3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은 35조7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16.6%) 줄었다.

발행 잔액은 S&P500 30조9000억원을 필두로 유로스톡스50 28조3000억원, H지수 20조1000억원, 코스피200 16조3000억원, 니케이225 9조8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S&P500,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기초 ELS의 경우 전년 대비 발행 잔액이 감소했고 H지수기초 ELS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니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두는 ELS는 2023년 중 일본 증시 호조 및 H지수의 대안적 성격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발행 잔액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과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12조8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각각 4000억원(3%), 1000억원(3%) 줄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 12조원, 신용 2조9000억원, 환율 6000억원, 원자재 2000억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2년 11조8000억원 대비 7조8000억원(66.1%) 증가한 1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줄었다.
 
손실권 진입한 ELS 6조6000억 규모
이런 가운데 ELS와 DLS 발행잔액 중  중 자체헤지 규모는 59조4000억원으로 직전연도 말 62조6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ELS의 자체헤지 규모는 48조6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2.7%) 증가했고 비중도 5.6%포인트 늘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27조원으로 대부분 77.4%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 금액은 93조1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 88조2000억원을 5조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80조6000억원(86.5%)으로 가장 많고 기타자산 7조6000억원(8.2%), 예금·예치금 6조2000억원(6.7%) 순이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75조6000억원)으로 신용등급별로는 국공채, AA(장기) 이상 또는 A1등급(단기) 등 우량등급 채권이 90.8%를 차지했다.

실제 상환이 이뤄진 ELS·DLS 투자 이익 및 수익률은 증가했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4395억원으로 2022년 116억원 대비 4511억원 증가해 다시 이익 전환했다.

손실 기준(녹인)을 넘어선 ELS와 DLS는 6조6000억원으로 DLS 잔액인 94조3000억원 대비 6.5%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ELS가 6조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H 지수 기초 ELS가 6조1000억원(92.6%)으로 대부분이며 올해 찾아오는 만기 규모는 6조1000억원(99.6%)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생결합사채(ELB) 위험성도 같이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감안해 S&P500, 니케이225 등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따른 ELB 발행 증가 가능성과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등 잠재적 이슈에 유의, ELB 발행현황을 지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ELB 관련 발행사(증권사)의 신용위험에 대한 고지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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