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재보험 사옥이 당초 12층에서 16층 높이로 재건축될 예정이었지만, 층수가 더 높게 지어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중순 서울시로부터 재건축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해 초 서울시의 건물 높이제한 등이 완화된 '2030 도시정비 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코리안리가 기존 계획보다 층수와 용적률을 높여달라는 민원을 종로구청에 넣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2026년 2분기를 착공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종로구청과 보험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지난해 7월 종로구청에 서울시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에 대해 변경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서울시가 재건축 규제가 완화된 '2030 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내놓자 코리안리는 해당 내용에 맞춰 높이와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을 요청했다. 서울시 '2030 도시정비 기본계획'은 개방형 녹지 확보 정도에 따라 사업시행자에게 높이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초 코리안리 재건축 승인이 났을 때만 해도 건축제한 높이가 70m 이하, 용적률 800% 이하였지만, 변경된 도시정비 기본계획에는 최대 높이가 100m 안팎, 용적률은 800% 이하 대비 상향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안리의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존 제한 높이가 70m에서 100m로 늘어남에 따라 당초 계획한 16층보다 건물 층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건축계획 변경 계획서'를 작성해 서울시 주관부서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해당 사안이 다음달 열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계획설계와 각종 인허가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 사옥 이사와 착공 목표 시기는 각각 내년 1분기와 2026년 2분기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