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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 '2023 동행서울 누리축제'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4/17/20240417100348590434.jpg)
시는 장애인 복지 예산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상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거주시설 환경과 이동편의 개선, 맞춤형 상담, 체육시설 확충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전체 인구(963만명)의 4%에 달하는 38만9592명(3월 기준)으로 올해 예산 1조6364억원은 장애인 1인당 420만원가량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유형별로는 △지체장애인 16만명(41%) △청각장애인 6만4000명(17%) △시각장애인 4만1000명(10%) △뇌병변 3만9000명(10%)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3만7000명(9%)이다. 장애 원인은 88.1%가 질병·질환(56.0%), 사고(32.1%) 등 후천적 요인으로 질병으로 인한 장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초고령화 시대에 장애 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 복지 관련 예산 중 가장 큰 규모는 '장애인활동지원급여'로 작년보다 566억원 늘어난 6321억원이다. 이는 전체 장애인 예산의 38.6%에 달하는 금액이다. 수급 대상은 2만6176명으로 이 중 10~20대 청년 수급자가 36.7%에 달해 청년 장애인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장애인 거주 시설과 환경 개선에도 총 44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복도형 시설을 사생활 보호 기능 등을 높인 가정형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가족 면회실, 프로그램실 등을 확충한다.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운영방식도 개선한다. 또 장애인들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이동 편의 지원에도 지난해보다 93억원 늘어난 18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상담부터 돌봄, 맞춤형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장애인복지관 확장과 맞춤형 체육시설 등 거점공간 확충에도 24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서대문구에는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별관이 들어서고, 동작구에는 '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이 신축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약자와의 동행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1조6000억원의 장애인 복지예산을 편성했다"며 "한정된 예산이지만,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예산을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