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에서] ② LPGA 아시아 수장서, 골프존 아메리카 수장으로

2024-04-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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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변 골프존 아메리카 CEO

션 변한국명 변진형 골프존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인근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션 변
션 변(한국명 변진형) 골프존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인근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션 변]
지난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대표를 사임한 션 변(한국명 변진형)이 골프존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로 돌아왔다.

변 대표를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인근 모처에서 만났다.

변 대표는 2014년 설립된 LPGA 아시아를 이끌었다. 10년간 한국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역 세일즈와 마케팅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가 아시아에서 개최됐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10년 만에 사임을 표했다. 홀연히 사라졌던 그는 마스터스 주간에 나타났다.

변 대표는 "LPGA는 16년 동안 근무했던 첫 직장이다. 일보다는 집이나 가족으로 생각했다. 그런 곳을 떠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한때 '아시아가 LPGA를 먹여 살린다'는 말도 들었다"며 "변화를 꾀한 것은 3년 전부터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골프존은 2014년부터 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성공한 회사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고전하고 있었다. 도전하고 싶었다.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안정적인 LPGA를 떠나서 스타트업이나 마찬가지인 골프존 아메리카로 향했다.

"스타트업에 가깝다. 공격적으로 여러 일을 추진할 수 있다. 물론, 미국 시장에서 골프존은 스타트업이 아니다. 북미 경쟁사들이 부임하자마자 인사 메일을 보냈다. 그들은 골프존이 없었으면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를 형성한 회사의 대표 중 한 명이라 기뻤다."

골프존은 미국에 4개의 법인이 있다. 지휘소인 골프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트룬 골프와 합작 법인인 골프존 소셜(뉴욕 직영 매장 3곳),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16개국 33곳), 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뉴욕·뉴저지 직영 매장 2곳)가 있다.

변 대표는 "글로벌화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성장의 초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다면 글로벌 레벨에서 격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변 대표의 목표는 '글로벌 #1(넘버원) 컴퍼니'다. 이는 김영찬 골프존뉴딘홀딩스 회장의 비전과 같다.

"한국에서 보여준 영역을 북미 시장에서 재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시뮬레이터 사업은 코어 비즈니스다. 이 영역에서 글로벌 성장이 밑받침돼야 한다. 세계 곳곳의 골프존 이코 시스템을 어떻게 글로벌 레벨에서 연결할지가 관건이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번 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진행됐다.

그런 그에게 '마스터스 주간에 왜 왔는지'를 물었다.

변 대표는 "미국 골프 업계는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회사와 참가하지 않는 회사로 나뉜다. 자신들의 방식으로 영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골프존은 올해 호스피탈리티 공간 2곳에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했다. 방문객에게 플레이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주 골프존은 본사, 중국, 미국 수장이 한 곳에 모여 사업 구상과 논의를 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내년 마스터스에서는 지금보다 성장한 골프존을 보여줄 수 있을 듯하다"고 했다.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도 시뮬레이터 쇼를 준비했다. 투모로우(TMRW) 스포츠가 준비 중인 골프 시뮬레이터 리그인 TGL은 미국의 타이거 우즈,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등 걸출한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변 대표는 "프로 대회도 좋고 아마추어 대회도 좋다. 우즈의 TGL 출전은 고무적이다. 언젠가 올림픽 공식 스포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30년 전에는 이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종목이 될지 몰랐다. 정확한 질문은 가능이 아닌 시기"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다시 미국 생활을 이어간다. 아내의 지지가 있었기에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미국이,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이 그립다. 한국에는 7년 정도 있었다. 미국은 라운드하기 쉽다. 아내는 볼빅, 보이스캐디, 로마로, 솔티드, 트루 골프 등에서 골프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고 있었다. 어려운 결정을 했다. 나를 위해 결정해 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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