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약 2만명이 탄소 줄이기에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2개월여 동안 이용 현황과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실질적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 준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되자 하루 2만여 명이 승용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탄소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지난달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 중 4.5%인 127명이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평일 이용자가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가량 줄어들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1대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t임을 감안할 때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2개월 만에 온실가스를 약 3600t 감축한 셈이다. 이는 수령 20년산 가로수(낙엽송, 편백, 상수리나무 등) 약 43만그루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착한 습관으로 변화함으로써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생활 전반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