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년 동안 베트남산 오징어와 문어 최대 수입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 모두 베트남산 수산물 수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페트로타임즈(PetroTimes)에 따르면 베트남 수산물 수출업자 및 생산자 협회(VASEP)는 베트남 관세총국 자료를 인용하며 올해 초부터 3월 15일까지 베트남 오징어 및 문어 수출이 1억900만 달러(약 149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 수년 동안 베트남 오징어 및 문어의 최대 수입 시장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2024년 3월 15일 기준 베트남의 대한국 오징어 및 문어 수출은 약 46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한국은 베트남 오징어, 문어 수출의 42%를 차지한다.
이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는 한국의 일본산 해산물 수입 수요를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지 않았지만,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베트남의 대한국 오징어 및 문어 수출은 가까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베트남 오징어 및 문어 2위 수입 시장으로 26%를 차지한다. 대일본 수출은 아직까지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초부터 3월 15일까지 해당 품목의 일본 수출은 25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동기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전반적인 해산물 수출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일본의 베트남산 오징어와 문어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은 베트남의 오징어와 문어 수입 3위 시장이다. 연초부터 3월 15일까지 수출 규모는 11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은 베트남을 포함한 다른 곳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