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굳이 삼겹살 안 먹고 먹은 척 하나. 그럴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노은역 앞 광장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위선으로 살아온 것을 알고도 권력을 부여할 것인가"라며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인천 계양을 소재 한 한우 식당에서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이라는 문구가 실린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서민 코스프레'라며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의 맞상대인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는 SNS를 통해 "불리한 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는 분 덕에 민주당은 1인 독재 사당으로 추락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사르르 감기는 맛은 느꼈으나, 소고기인지 삼겹살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역시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유세 후 SNS에 올린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게시물에서 잘려나간 사진 속 보이는 소고기는 또 무엇이냐"며 "거짓이 일상인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 대표의 '서민 코스프레'에 진정성이 있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