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11년 약 11만명에서 약 10년새 2배인 24만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췌장암의 국내 연간 발생자 수는 8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암 중 8위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검진의 활성화로 1993년부터 2020년도까지 국내 전체 암 생존율은 30% 이상 증가했으나, 췌장암은 증가 폭이 5% 이하에 불과해, 암종별 사망자 수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담도암의 경우 암종별 사망자 수가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존율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담도암의 경우 공식적인 통계의 발생 빈도에 있어 췌장암의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되고 있어 실제 환자 수는 췌장암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췌장·담도암의 예후 향상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췌장·담도 분야를 세부 전공하는 전문의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학회 측에 따르면 올해 췌장담도 전공 교수 중 은퇴하는 인원은 최대 10명에 달했으나, 신규 교수는 3~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진 이사장은 “문제는 신규 인원이 계속 교수로 남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개원가, 2차 병원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수가 보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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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췌장담도학회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간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BM 2024)를 개최한다. [사진=이효정 기자]
한편 대한췌장담도학회는 이날부터 이틀 간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PBM 2024)를 개최한다.
췌장담도학회는 지난 2015년 첫 국제학술대회(IC-KPBA)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는 대회명칭을 IPBM(International Pancreatobiliary Meeting)으로 변경해 췌장·담도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