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총선에서 일주일 동안 표심이 요동친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여야는 '깜깜이 기간' 하루 전인 이날부터 막판 표심 잡기에 들어갔다.
대표적으로는 2016년 치른 제20대 4·13 총선에서 예측이 크게 어긋났다.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한국갤럽이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2016년 4월 4~6일)에선 여당인 새누리당(39%)이 더불어민주당(21%)을 앞섰다. 당시 새누리당에선 180석 획득이 가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선거에선 12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물론 이변이 없었던 때도 있다. 제21대 4·15 총선에서는 한국갤럽 조사(2020년 4월 7~8일)에서 민주당 44%, 미래통합당 23%, 무당층 18% 순으로 나타났고, 투표 결과 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을 가져갔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때문에 여야는 이날 유권자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다만 전통적으로 선거일까지 '중도·무당층'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양측 모두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개헌 저지선'까지 언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에 대해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만든 지금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지지층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4·3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