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 비스포크 AI 목표는 모두를 위한 AI...대화하듯 가전 이용"

2024-04-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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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삼성' 이끌 신제품 공개...연결성·효율성 강조

하이브리드 냉장고로 에너지 25% 절약

연내 비스포크 AI에 음성 제어 기능 추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AI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비스포크 AI 가전으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을 완성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가전 사용 경험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한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스포크 AI의 비전과 다양한 최신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업계에서 AI 기술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전업계 최초로 서울, 파리, 뉴욕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열고 전 국가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며 비스포크 AI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스포크 AI는 '스마트싱스' 기술을 토대로 상호 연결되는 AI 가전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처음 공개하며 비스포크 AI 라인업을 더욱 공고히 구축했음을 알렸다. 지난 2월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알리기에도 주력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압축기)와 펠티어 소자를 함께 적용해 컴프레서만 이용하던 기존 냉장고보다 최대 25%까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절약형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은 170만개 사물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학습함으로써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게 강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원격 조정할 수 있으며, 100도 스팀 살균 기능으로 집 바닥 세균을 99.9% 제거한다.

이날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의 세 가지 핵심 기능으로 △보안 △지속 가능한 환경 △접근성을 꼽았다.

우선 비스포크 AI를 포함해 연결성을 갖춘 삼성전자 가전에 독자 보안 기술인 '녹스(KNOX)'를 적용했다. 블록체인 기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술로 스마트폰부터 가전제품까지 상호 모니터링을 지원하며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에서 사물인터넷 최고 보안 등급인 다이아몬드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 가전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이번에 처음 선보인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혁신적으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지 않아도 먼지와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는 등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어 한 부회장은 "고령층이나 장애를 가진 소비자들은 첨단 기능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연령·환경에 처한 소비자들이 누구라도 제품 기능을 100%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 향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각장애를 가진 소비자가 휴대폰에서 본인에게 맞는 접근성 설정을 최초로 설정하면 다른 가전은 일일이 관련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동기화하는 기능을 곧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세탁·건조기 일체형인 비스포크 AI 콤보에 달린 7인치 LCD 터치스크린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노년층 소비자들도 손쉽게 터치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어 사용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에 적용한 AI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 편리한 가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카메라 센서를 통한 AI 비전 기술, 빅스비(Bixby)를 활용한 AI 보이스 기술, 소비자 사용 패턴을 분석한 AI 데이터 기술 등으로 소비자 불편을 개선하고 더 많은 시간을 삶을 즐기는 데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전 경험 혁신 사례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LCD 터치스크린을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탑재하고 오븐레인지, 인덕션 등과 연결해 집 안 어디서나 AI 기능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연내에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 AI를 가전에 도입해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비스포크 AI에 자연스럽게 음성 명령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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