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며 업비트와 빗썸 등 4대 거래소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3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수수료 대부분을 매출 기반으로 삼는 가상 자산 거래소 특성상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일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거래량을 활용해 산출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약 3479억94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 거래량과 수수료율을 통해 단순 계산한 수치다. 가상자산 거래소 매출은 대부분 수수료로 이뤄져 거래량과 수수료를 곱한 수치로 대략적인 매출액을 계산할 수 있다.
특히 코인의 상승랠리로 빗썸·코인원의 매출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빗썸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약 683억6339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507억3375만원) 대비 34.71% 증가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도입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종료하고, 지난 2월부터 0.04% 수준의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빗썸의 매출 99%는 거래 플랫폼 수수료에서 나온다.
지난해 초 대비 거래량 10배 가까이 늘어난 코인원도 매출액이 199억3739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코빗은 올해 1월 30일 3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한 후 지난달 31일 575만 달러(약 77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거래량 회복이 더딘 상태다. 코빗의 매출액 추정치는 19억4798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연내 3회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으로 인한 유동성 확대도 가상자산 상승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