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라. 고집 센 검사의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함거(예전에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 속에서 4일 동안 전주시민들이 느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아픔과 분노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온 쌍발통 협치에 대한 성과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에 찬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2000명이라는 수를 만고불변인 것처럼 고수하는 것은 국민의 눈에 불통의 이미지로 비친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싸움에 결국 국민만 피해를 보고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다.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사과와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윤 대통령의 민심이 악화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삭발한 뒤 함거에 올라타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