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충청북도 오송에 조성하는 'K-바이오 스퀘어'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인프라 마련에 나선다. 충청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철도, 도로를 비롯한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부권 메가시티를 위한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충북 청주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4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국토부는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항 및 철도·도로 인프라를 적극 확충한다.
1997년에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0만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올해도 월별 이용객 수를 매번 갱신하고 있다. 이에 민항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늘어나는 공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주차장을 증설하고, 비행기 주기장을 확장하기 위한 설계를 연내 시작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연구용역을 통해 청주공항의 장래 수요를 검토하고,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충을 위한 설계 등 후속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철도, 도로 확충도 추진한다. 먼저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는 57㎞ 복선전철 구간은 선형 개량 및 청주공항역 이전·신설, 북청주역을 신설한다. 올해 중 관련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에서 제천 구간의 충북선 철도 86㎞를 고속화하는 사업은 7월 설계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중부고속도로 증평IC부터 호법JCT까지 55km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까지 확장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추진한 후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중부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CTX 사업도 본격화한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오송역을 거쳐 청주도심을 지나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개통 시 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는 15분, 오송역에서 충북도청까지 13분, 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5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1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교통 분야 3대 혁신전략)에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선도사업으로 CTX 사업을 발표한 뒤, 2월 16일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대전시‧세종시‧충북도 등 지자체, 최초제안서를 작성 중인 DL E&C(대표사) 및 삼보기술단(설계사), 민자철도 전문 지원기관인 국가철도공단, 민자철도관리지원센터(한국교통연구원)등은 'CTX 거버넌스'를 출범하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달 KDI에 민자적격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CTX를 통해 대전-세종-충북이 메가시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7년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에 착수하는 등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