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정 박 미국 대북고위관리와 이날 오전 통화를 갖고, 북한의 각종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도발과 대남 적대정책 등 호전적 언행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서해에서 북한의 현상 변경 시도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특히, 박 고위관리는 미측이 지난해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표명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미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정제유 밀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한·미 간 실무협의체 출범을 통해 이를 차단하기 위한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응한 한·미 공조와 국제협력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이 불법적 러·북 협력이 북한의 도발 등 불안정 조성 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하고,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