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정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공석이 된 청주상당 지역구에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추천했다.
정 부의장은 2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후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춧돌만은 지켜내기 위해 앞장섰던 절박한 심정으로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선거기간 악의적 흑색선전과 선동에 흔들림 없이 청주상당 서승우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청주 4개구 후보들은 물론 전국의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 부의장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은 지난달 중순 한 언론에서 그가 지역 사업가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정 후보 측은 "봉투 속 내용물은 확인해보지도 않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지만, 사업가 측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부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