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4년 만에 프랑스서 검거

2024-03-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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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수배 직후인 지난달 중순께 이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경찰청·남부지검·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폴 사무총국·인터폴 간 '합동추적팀'을 구성해 공동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 추적 등을 통해 이 회장의 소재를 파악할 단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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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인터폴 합동 추적 성과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이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펀드 등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 주범 중 한 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57)이 도피 4년 만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서울남부지검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프랑스 경찰이 공조해 검거됐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라임)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고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자, 펀드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된 사건을 말한다. 

이 회장은 라임 자금 1300억원 상당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이들 회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했고, 4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올해 초부턴 이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검거와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청도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과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과 공조해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의 정부기관 협조를 받아 출입국 내역을 살펴봤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초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가 내려진 것이다. 수배 직후인 지난달 중순께 이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경찰청·남부지검·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인터폴 사무총국·인터폴 간 '합동추적팀'을 구성해 공동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 추적 등을 통해 이 회장의 소재를 파악할 단서를 확보했다. 특히 프랑스 경찰이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이 회장 검거를 '중요 사건'으로 배당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달 초 이 회장의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합동추적팀은 이 회장이 지금보다 더 은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수사에 속도를 냈고 해외 도피 조력자의 주거지를 찾으면서 이 회장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검찰은 향후 법무부를 통해 프랑스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신병 인도를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이 이 회장의 한국 송환 결정을 내려도, 이 회장이 불복하면 추가적인 법정 다툼이 벌어져 최종 송환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 

한편 이 회장이 송환되면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검사 결과를 받은 검찰의 라임 사태 재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동시에 해외 도피 중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인터폴 수배)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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