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효부였는데...마당 누워있던 치매 시모 실수로 車로 친 며느리

2024-03-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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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에서 소문난 효부였던 며느리가 미처 마당에 누워있던 시어머니를 보지 못하고 차로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9시 1분쯤 익산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A(91)씨가 마당에 누워있다가 며느리 B(55)씨의 차에 치여 숨졌다.

    B씨는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면서 마당으로 진입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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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동네에서 소문난 효부였던 며느리가 미처 마당에 누워있던 시어머니를 보지 못하고 차로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9시 1분쯤 익산시의 한 주택 마당에서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A(91)씨가 마당에 누워있다가 며느리 B(55)씨의 차에 치여 숨졌다. 

B씨는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면서 마당으로 진입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주변이 어두워 마당에 누워있던 시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에 따르면 평소 고향 집에서 지내고 싶다며 홀로 생활하던 A씨를 돌보기 위해 익산 시내에 직장을 다니던 B씨는 오전 8시 40분이면 이 집을 찾았다. B씨는 오후 4시 40분 귀가할 때 다시 집을 찾아 A씨의 식사를 챙기는 등 시어머니를 알뜰히 챙겼다. 

수도권에서 일하는 아들 역시 금요일 오후에 어머니 집에 와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새벽에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할 정도로 효자였다.

사고 현장에 있던 이장은 "어르신이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서 성인용 기저귀도 안 차려고 했고 3년 전까지만 해도 밭일을 할 정도로 정정하셨다. 워낙 고령이라 수년 전부터 몸이 안 좋았고 이런 뒤치다꺼리를 모두 A씨가 했는데, A씨가 사고를 내고 오열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로 A씨 가족의 충격이 크다. 요즘 그런 효부가 어디 있느냐"며 이번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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