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섬 노들', ‘아트페스티벌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 등을 통해 사계절 내내 시민에게 다가간다. 신규 비전은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로 정했다.
서울문화재단은 15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비전과 4대 전략 10대 과제 등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10대 과제는 △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 명소 조성 △안정적 예술 지원 인프라 구축 △서울형 레퍼토리 개발 및 유통 지원 △장애·청년·원로 예술인 지원 강화 △시민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생활권예술교육 활성화 △약자와 동행하는 문화예술 △선도적 ESG경영 본격화 △현장에 다가가는 창의와 혁신으로 세웠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들이 예술 즐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서울이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새롭게 운영을 시작한 노들섬은 오는 4월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1년 내내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시리즈와 함께 온가족이 즐기는 예술섬으로 변화를 시작한다.
오는 4월 20일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포르테나의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에도 매월 무료로 순수예술부터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노들섬 잔디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기획프로그램 ‘쿼드초이스’로 전통예술, 연극, 음악 등 동시대적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4월 거문고 명인 허윤정의 공연을 시작으로, 9월에는 판소리창작집단 입과 손스튜디오가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을 잇달아 공연한다.
기획공연 ‘쿼드 여름페스타’는 20주년을 겸해 글렌체크, 키라라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돌아온다.
연극 분야에서는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자인 이실론이 신작 연극 ‘베를리너’를 11월 초연하며, 12월에는 박근형이 연출한 두 편의 연작 연극을 공연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날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9개의 예술 축제로 구성된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서울비댄스페스티벌(6월),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케이팝특별주간(8월)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한강노들섬발레‧한강노들섬오페라(10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11월) 등이 계절마다 이어지며, △서울스테이지2024 in 노들섬_인디음악공연(3·6·9·11월)이 진행된다.
이달 21일에는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예술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미래 정책방향’을 주제로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오엠에이(OMA) 파트너인 크리스 반 두진 등이 참석한다.
2004년부터 2007년 1월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기념식에 참석해 “천만이 훌쩍 넘는 서울시가 만들어가는 예술정책과 문화정책이 전국에 끼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솔선수범해야 한다”라며 “많은 예술가가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에 역할이 많고 부담이 크겠지만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