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감독(49)이 자신의 아들들이 소속된 휘문중학교 농구부 코치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농구부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상황판 작성을 자기 아들만 맡는 것 같다고 항의하며 폭언했다는 것이다.
15일 SBS는 지난해 9월 현 감독과 휘문중 코치가 나눈 음성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 감독은 "아니 왜 너 온 다음에 바뀌어"라고 물었고, 휘문중 코치는 "저번에 아버님이 전화 오셔가지고 OO이만 적는 것 같다고 말씀하셔 가지고"라고 답했다.
해당 중학교 농구부 감독은 학교 재단 측으로부터 현 감독의 두 자녀를 농구부에 가입시키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에 현 감독 측은 "현 감독이 대회에 참가 중이라 답변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 조만간 해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휘문고 농구부 학부모들은 현 감독에 대한 탄원서와 호소문 등을 제출한 상태다. 교육당국은 휘문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자체 조사를 지시하고, 결과를 토대로 특별 장학에 나설 계획이다.
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휘문고 농구부의 감독을 맡아왔으나,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연습 경기나 훈련에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