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과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 스포츠, 관광 협력이 더욱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13일 베트남 현지 매체 또꾸옥(To Quoc)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노이에서 응우옌 반 훙(Nguyen Van Hung)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 대사를 만나 회의를 가졌다.
장관은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대중 매체를 통해 양국의 문화를 홍보할 것과 더불어 양 국민이 서로의 풍습과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 지원, 인력 양성, 외국어 교육 등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측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파견해 베트남의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도와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 학생들이 문화 산업 발전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제공할 것도 제안하며, 이는 양국 간 협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훙 장관은 베트남에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 수가 증가하기를 희망한다며 블랙핑크가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두 차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베트남에 한국 음악과 문화의 열풍이 더욱 강하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나아가 베트남은 더 많은 베트남 아티스트들이 한국에서 공연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훙 장관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투자지로 선택하기를 바라며, 특히 골프장, 영화 스튜디오 등 문화·스포츠·관광 분야에 더욱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 관계가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강력하고 친밀한 관계라고 화답했다. 최 대사는 훙 장관의 제안에 동의하며 관련 당사자와 협력하여 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는 한국이 현재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콘텐츠 개발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자원을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특히 베트남과의 인적자원개발 협력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 대사는 주한베트남문화원 건립 사업과 경북 봉화지구 베트남 마을 사업(K-베트남 밸리)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이들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따라서 베트남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 지원을 제공하고, 양국 간 장기 교류를 위한 전략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베트남과 한국이 조속히 관광 지원 핫라인을 구축해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최 대사는 말했다.
스포츠와 관련해서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인 코치들이 베트남에서 잘 활동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양국 스포츠의 전반적인 성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최 대사는 언급했다. 또한 한국의 국제 스포츠 행사 개최에 있어 베트남이 더욱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