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다.
2월 이후 선진국 금리(국채 10년물)는 상승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10%로 1월보다 0.19%포인트(p) 올랐으며, 같은 기간 영국채 10년물 금리는 3.97%로 1월보다 0.18%p 상승했다.
미국은 2월 초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상회로 상승하다가 이달 들어 고용지표에 대한 완화적 해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를 위한 확신을 얻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와 같은 비둘기적인 발언으로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영국은 국채발행 증가 계획 발표로, 독일은 유로지역 인플레이션 예상치 상회 영향으로 상승했다.
주요 신흥국 국채금리는 나라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러시아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12.05%인데 1월과 비교하면 0.8%p 오른 수치다. 반면 중국채 10년물은 같은 기간 2.31%로 지난 1월 대비 0.12%p 줄었다.
러시아는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로 상승했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6.0%로 동결하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중국은 판궁성 인민은행(PBOC) 총재의 지준율 인하 가능성 언급으로 하락세다.
선진국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은 기업실적 개선, 해외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닛케이 지수가 지난 4일 기준 4만10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 역시 수출 및 AI 관련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등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입 규모는 1월만 해도 3조원에 불과했지만 2월부터 지난 11일 중에는 8조6000억원까지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