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전문] 황선홍 감독 "이강인 발탁 악영향? 공감...위기 극복할 것"

2024-03-1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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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것 외에도 또 다른 결정 내려야 해"

"가이드라인 정해서 대표팀 불화 해결할 것"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치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23명이 발표됐다.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21일과 26일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불화설 이후 화해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동시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 주민규, 조규성, 엄원상, 백승호, 김진수, 설영우, 김영권, 김민재, 조현우, 송범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명단 발표 후 황 감독은 "(대표팀 불화설 관련) 위기를 잘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태국과 2연전을 하나돼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치르겠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과 일문일답
Q. 주민규를 발탁했다. 공격진 변화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감독님은 어떤 기준으로 태국과 2연전 치르기 위해 선수를 중용했나?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 대표팀 경험 있는 선수, 컨디션 좋은 선수 등 이 3가지 중 어떤 부분이 선수 선발의 중점인가?
A. 짧은 기간 동안 K리그를 관찰했고 컨디션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대표팀은 항상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코치진과 면밀히 결정해서 내렸다. 주민규 선수 발탁과 관련해서는 축구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이것 외에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Q. 태국과 2연전 마치고 감독님께서 파리 올림픽 준비해야 한다. 이강인 선수를 파리 올림픽을 위해 차출할 계획이 있으신가? 이와 관련해 소속팀 파리생제르망(PSG)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가?
A. 예선전에는 (이강인 선수를) 차출할 수 없다. 오는 7월에 PSG랑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Q. 이강인 선수를 선발했다. 사과문 발표 후에도 국민 여론이 바뀌지 않았다. 선발 후 훈련하는데 (이강인 선수 발탁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감독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풀어갈 예정인가?
A. 물론 공감한다. 그렇지만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내가 했다. 어찌 됐든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없다.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문제는 언제든지 상황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감독 외에도 또 다른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했고, 선수 시절 경험으로 봤을 때 항상 팀 내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협력하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그런 경험을 나도 (선수 시절에) 했다.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건 운동장에서 빨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대표팀 내에서 여러 가지 잡음과 문제 소지가 있다. 이는 단순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이를 다 파악하고 있는지, 대내외 복합적으로 선수단에 (불화설 등 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공할 건지? 
A. 고참 선수들 몇몇과 통화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들었다.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도 여럿 있는 것 같다.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짧은 기간 동안 세심하게 보고 대화를 통해서 정리하겠다. 말은 선수, 스태프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 이 부분을 (해결하고) 정리하고 가겠다. 

Q. 올림픽 대표팀이 사우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감독님께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는데, 감독님이 부재한 부분을 어떻게 소통할 건가. 공개할 수 있는 선에서 말해달라. 
A.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부분 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발전시켜야 할 부분과 1~2개 포지션 정도 확인해야 한다. 미리 코치진들과 이 부분을 공유했고 첫 경기, 두 번째, 세 번째 경기 라인업과 콘셉트를 정해놓고 마련해 놓았다. 영상 통해서 훈련과 경기를 확인하고 그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주겠다. 

Q. 배준호(스토크 시티 FC) 선수가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있었다. 4월 (올림픽) 예선에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배준호 선수를 어떻게 차출했는가.
A.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배준호 선수 관련해서는 (올림픽) 예선에 참여시켜 주는 걸로 어느 정도 (팀과) 합의한 상태다.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약속을 일단 받았다. 사우디 (챔피언십 대비) 훈련 참여시켜서 (선수 간) 조합을 확인하겠다. 양현준 등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차출은 구단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문해서 받았다. 4월 본선에 나가서는 어느 정도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그런 상태다.

Q. 이승우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언급도 했다. 이승우 선수를 차출 안 한 이유는?
A. 경기장에서 (이승우 선수를) 확인했다. 어제(10일) 상암에서 경기 보기 전에 코치진이 그 자리에서 미팅했을 정도로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2선 조합이랑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안타깝게도) 선발하지 못했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만 아니라 K리그 활약 선수 모두에게는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정진했으면 한다. (이승우를 선발하지 못한 건) 아쉽게 생각한다.

Q. 선발 명단이 나왔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도 궁금하다. 현재 부상자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대표팀 체제에서는 전술 없다는 지적이었는데 전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A. 구상은 돼 있지만 현재로선 말씀드리긴 무리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 시 불균형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짧아서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기엔 어렵다.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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