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는 시청자센터 홈페이지에 올라온 '진행자(김신영)를 유지시켜달라' 등 청원 2건에 답변을 달며 MC 교체 이유를 직접 밝혔다.
KBS 측은 "김신영 님은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고 적었다.
다른 청원에는 "MC 교체를 원하는 상당수의 시청자 의견도 있었다. 김신영 님은 탁월한 진행 실력과 열정을 갖춘 MC지만 MC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임 MC 송해가 진행할 당시는 연평균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9.4%였으나, 김신영이 진행하던 1년5개월간은 4.9%였다. 특히 50대 이상 세대의 남녀 시청률은 모두 하락했다.
KBS는 "그 어떤 MC도 고(故) 송해 님의 빈 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다.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다만 김신영 측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하차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 측은 "지난주 제작진이 (회사 측으로부터) MC를 교체한다는 통보를 받고 당황스러워하며 연락해 왔다. 협의하는 과정 없이 '하차해야 한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