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 떠오르는 싱가포르 선수에게 조언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왼쪽)과 싱가포르의 전싱퉁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HSBC 스포츠]

골프 전설은 여정을 시작하는 선수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2승을 보유한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싱가포르 아마추어 전싱퉁을 만났다.

전싱퉁은 15세다. 싱가포르 지역 예선 1위로 HSBC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설과 처음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만남이다. 소렌스탐은 그런 전싱퉁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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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스탐은 "나는 15세에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예선 통과는 대단한 일이다. 강점을 살려야 한다. 앞으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일에 얽매이지 말고 프로골퍼로서의 삶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소렌스탐은 "골프는 겸손한 게임이다. 매일 뭔가를 배운다. 내가 배운 것은 '두려움에 맞서라'였다. 언젠가 모자에 새기고 다녔다. 나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골프를 통해 나 자신이 되는 법과 내가 즐기는 일을 배웠다. 골프가 나를 모든 곳에 데려다주고 두려움에 맞서게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인생은 곧은 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언을 들은 전싱퉁은 "소렌스탐은 모든 부분이 침착했다. 살아있는 전설과 함께 다는 것은 현실에서 동떨어진다. 처음에 만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서웠다. 모든 사람이 놀랐다. 그런데도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싱퉁은 "학교 시험과 같은 주에 대회가 진행된다. 아버지는 내 스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버지가 클럽하우스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줄곧 갤러리만 했다. 선수로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비현실적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니카 소렌스탐과 전싱퉁이 싱가포르 주니어 골퍼들 앞에서 스윙 중이다. [사진=HSBC 스포츠]

두 선수는 이날 HSBC와 싱가포르 주니어 골퍼를 위한 클리닉을 준비했다. 전설과 여정을 시작하는 프로골퍼가 싱가포르에 심은 골프 씨앗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싱퉁 등 66명이 출전했다. 소렌스탐은 출전하지 않았다. 전싱퉁은 66명 중 6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명은 기권한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