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한 달 만에 전기차 브랜드 두 곳과 협력을 발표했다. 지난해 스마트카 사업부를 분사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기차 브랜드들과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21세기경제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둥펑자동차의 오프로드용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멍스커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란투자동차와 협력을 선언한 후 한 달 만이다. 다만 멍스커지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후자의 경우 판매도 화웨이가 담당하기 때문에 브랜드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과 함께 쇼룸에서 판매된다. 화웨이의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싸이리스·치루이·장화이·베이징자동차 등 현재 화웨이와 협력하는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해당 협력 방식을 채택해 왔다. 판매 성적이 가장 좋은 모델도 화웨이와 싸이리스의 합작 모델 원제 시리즈다.
다만 화웨이가 스마트카 사업부를 분사한 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인 만큼 향후 기술 제공에 중점을 둔 HI 방식의 협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협력을 체결한 란투자동차 역시 HI 방식을 택했다.
중국 업계 전문가는 21세기경제망에 "화웨이가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 자금을 수년 내에 회수하기 위해서는 화웨이의 기술을 선택하는 자동차업체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