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12차 공관위 회의에서 박정열 경남 사천·남해·하동 예비 후보자(62)를 공천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18일 해당 지역구에서 공천 배제됐으나, 이의제기를 통해 20일 경선 대상자로 추가됐다.
이에 해당 지역은 박 후보자와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62), 이철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노동위원회 부위원장(67), 조상규 변호사(46)의 4파전이 예고됐었다.
더욱이 박 후보자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 경선 추가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이틀 만에 결과를 번복하면서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 후보자 측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박 후보자 측 관계자는 "지난 밤 또다시 컷오프됐다는 연락이 왔다"며 "이틀 만에 공천 결과를 번복하는 것은 사천·남해·하동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23일 오전 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후보자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했고, 이 자리에서 얘기하긴 그렇고 나중에 후보자 이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도 인천 연수을 지역에서 공천 결과를 뒤집어 '호떡공천'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다.
당시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인천 연수을에 민현주 전 의원을 공천했지만, 황교안 대표가 이를 뒤집고 자신의 측근인 민경욱 전 의원을 공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