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생의 낭비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활약할 당시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명언을 남겼다. 당시 SNS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던 선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 말은 국내에서도 자주 쓰이고 있다. SNS가 논란의 불씨가 될 때 누리꾼들은 '퍼거슨의 연전연승'이라고 부르며 그를 칭송한다.
특히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너무 자상한 내 남편. 나랑 결혼해서 재밌게 산 이영돈이에요. 그동안 너무 바빴을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는 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시 '이혼' 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앞서 황정음은 지난 2020년 이영돈과 파경 소식을 이미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황정음과 이영돈은 2021년 이혼 조정 신청을 철회하고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다음 해에는 둘째 아들을 출산하며 어느 정도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아주경제에 "황정음이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누리꾼들은 "황정음이 이영돈을 저격한 것 아니냐"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그래도 남편인데 저격은 너무하다"라는 의견과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으면 저러겠냐"라고 의견이 갈렸다.
황정음과 유사한 사례도 있다. 전 KBS 아나운서 최동석이다. 최동석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밤늦은 시간이 되니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사진 파티들"이라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냐"고 전 부인인 방송인 박지윤의 행동을 지적했다.
최동석의 주장에 따르면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날 다른 파티에 참석했고, 아들은 아픈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 측은 "당시 참석한 자리는 자선행사로 미리 예정된 공식 스케줄이었으며, 박지윤은 행사 진행을 맡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본 최동석은 "파티 아니고 행사라는 지적이 있어 수정했다"며 "그래도 아들 생일은 이미 1년 전에 잡혀있었다"고 분노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동석은 지난 4일에도 자신의 SNS에 "경호원이 애 아빠의 정강이를 차고 사과하게 하는 어설픔. 경호원을 두 명이나 쓸 거면 교육이라도 된 인력을 썼어야지. XX 칼춤 잘 봤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추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동석이 박지윤의 경호원으로부터 맞았다는 목격담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황정음과 최동석은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하고자 SNS에 각각 현재와 과거 배우자에 대한 저격 글을 게시하며 동정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은밀한 개인사를 대중에게 공개해 저격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