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가 미니 탁구대에서 탁구 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1일(현지시간) 하키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탁구 라켓 이모티콘과 함께 하키미가 PSG 전용기로 보이는 곳에서 미니 탁구대를 설치해 탁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PSG 팀 동료인 이강인이 '탁구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에 하키미의 사진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키미는 음바페와 함께 이강인의 절친한 사이다. 이강인의 난처한 상황을 모를 수 없다.
이강인은 이날 개인 SNS에 "(손)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손흥민과의 화해 소식을 알렸다.
이강인의 사과문에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옆에서 보살피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6일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던 사실이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과 연합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이강인이 비슷한 나이 또래인 설영우·정우영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갔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저녁 식사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결국 손흥민이 젊은 선수들을 제지하려 나섰지만, 손흥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도 주먹으로 맞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적 없다"며 "탁구는 고참들도 함께 쳤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대표팀 내 하극상'을 일으킨 이강인에게 비판 여론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