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춘제 소비가 폭발한 데다 당국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4.64포인트(1.56%) 상승한 2910.54, 선전성분지수는 81.73포인트(0.93%) 오른 8902.3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8.88포인트(1.16%), 19.56포인트(1.13%) 뛴 3403.81, 1746.42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공개한 각종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 소비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평균 모바일 결제액은 1조2500만 위안(약 185조2046억원)에 달해 지난해 대비 8% 증가했고, 중국 국내 여행객은 4억7400만명으로 34.3% 늘어났다. 박스오피스 수익도 80억2300만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창 총리가 공식적인 춘제 연휴가 마무리된 전날 국무원 회의에서 부양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리 총리는 “모든 부서는 신속하게 업무에 돌입해 정책 실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양질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실용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033개에 달했고, 하락한 종목은 1021개였다. 4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서비스·미디어·컴퓨터장비·에너지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농업, 바이오의약 등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13% 내린 1만6155.61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