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미 초대형 교회서 일요 예배 직전 총격…"범인, 현장서 사살"

2024-02-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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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한 유명 초대형 교회이자 미국 내에서 세 번째 큰 규모로 교인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예배를 앞둔 일요일 낮에 총격이 발생했다.

    30대 여성인 총격범은 아이를 동반한 채 교회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이후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한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 53분쯤 30대로 보이는 여성 1명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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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대형 규모' 텍사스 레이크우드 교회서 예배 직전 총격 발생

어린이 포함 2명 부상…조기 제압에 사망자는 없어

30대 총격범, 현장에 있던 비번 경찰에 의해 '사살'

총격범이 동반한 어린아이 총 맞아 위독한 것으로 전해져

11일현지 시각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 사진엑스x 갈무리
11일(현지 시각) 총격이 발생한 텍사스 휴스턴 레이크우드 교회 [사진=엑스(x) 갈무리]
미국 텍사스주의 한 유명 초대형 교회이자 미국 내에서 세 번째 큰 규모로 교인들이 예배에 참여하는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예배를 앞둔 일요일 낮에 총격이 발생했다.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 등에 의해 조기 진압돼 현재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국(H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휴스턴 남서부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포함 2명이 다쳤다.

30대 여성인 총격범은 아이를 동반한 채 교회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이후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로 생중계한 현장 브리핑에서 이날 스페인어 예배를 앞둔 시점인 오후 1시 53분쯤 30대로 보이는 여성 1명이 교회 주차장에 차를 타고 들어온 뒤 긴 소총을 들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트렌치코트를 입은 이 총격범은 4∼5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

이 총격범이 건물 안에서 갑작스럽게 총격을 시작했을 때 다행히 현장에 비번 경찰과 또 다른 기관 소속 요원인 한 남성이 나서 곧바로 제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이들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아이도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재 이 아이가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이들이 관련이 없는 50대 남성이 이 과정에서 다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총격범이 숨지기 전 "폭탄을 갖고 있다"고 협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그가 타고 온 차량과 가방 등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국장은 총격범이 장총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황이 훨씬 나빠질 수 있었으나 앞으로 나서서 진압해 낸 그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총격범의 구체적인 신원과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경찰은 총격범과 함께 있다 다친 아이가 어떤 관계인지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스페인어 예배를 기다리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려 모두 황급히 대피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이크우드 교회에는 매주 약 4만5천명이 예배에 참석하는데, 이는 미국 전체 교회 중 3번째로 큰 규모다. 현재 교회를 이끄는 목사 조엘 오스틴은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된 '긍정의 힘' 저자로, 그의 TV 설교는 약 100개국에 방송된다.
레이크우드 교회는 오스틴 목사의 아버지인 존 오스틴 목사가 1950년대 말에 설립했다.

오스틴 목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아버지인 존 오스틴 목사가 1950년대 말에 교회를 설립한 이래) 65년 동안 교회에서 총격은 없었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총격범을 진압한 경찰 등을 가리키며 "모든 분께 감사하고 싶다. 만약 그것이 오전 11시 예배 중에 발생했다면 훨씬 더 심각한 피해가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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