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주었다며, 그가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대통령 시절 서명한 음악현대화법(Music Modernization Act)을 내세우며 팝계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NPR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다른 모든 음악가들을 위해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했다"며 "조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아무것도 안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현대화법은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8년 서명한 법안으로, 작사가와 작곡가들이 스트리밍 등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자신이 서명한 음악현대화법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많은 음악가들이 돈을 벌게 됐으니 올해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스위프트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 역시 올해 대선에서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는 또한 "뿐만 아니라 나는 그녀의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를 좋아한다"며 "그가 진보주의자이고, 나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를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미국프로미식축구(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위프트는 이날 NFL 구단 켄자스시티 치프스 소속인 트래비스 켈시가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슈퍼볼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