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덕영 감독이 연출한 '건국전쟁'은 이 전 대통령의 사진과 영상 자료, 그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포함한 주변 인물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구성됐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설 당일인 전날 5만여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장년 이상의 관객층이 이 영화의 흥행을 끌어가고 있다. '건국전쟁'의 CGV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가 45.8%로 가장 높다. 이어 40대(26.1%), 30대(19.4%), 20대(7.9%), 10대(0.8%) 등 청년층으로 가면서 낮아지는 양상이다.
한편 최근 극장가에서는 정치인의 삶을 다룬 다큐가 흥행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정치를 다룬 민환기 감독의 '길위에 김대중'도 개봉한 지 16일째인 지난달 25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2만1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