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26·본명 박민영)가 자신이 전속 모델인 광고 현장에 '노쇼'해 계약이 파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노이는 지난 1월 30일 자신이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약속 시간 2시간 전 갑작스럽게 펑크를 냈다.
미노이의 이런 스케줄 펑크는 P사 김 대표가 자신의 개인 계정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당시 "유독 힘든 한 주였다. 오랜 지인과의 돈 관계로 인한 상처, 오랜 거래처와의 돈 관계로 인한 상처"가 있다고 전하면서 "이번엔 광고 촬영장에 모델이 노쇼를 해서 또 법적 분쟁을 해야 할 것 같다. 대기업 상대라 걱정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 광고 촬영장의 브랜드의 경우 미노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1년 스케줄을 미리 짜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회사 내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부터 기획한 건이기 때문에 회사 측의 피해가 심각했다"면서도 "미노이가 아직 젊은 친구이고 우리가 어른이라고 생각하면 왜 그런지 이해한 후 파악은 하고 싶다. 때문에 미노이 측의 입장을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노이의 소속사 AOMG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미노이가 라이브 방송 도중 오열한 후 뜻 모를 장문을 남기는 등 힘듦을 표현했던 터라 아티스트의 감정에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내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간다"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는 식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