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의 주요 인물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구성과 공천 작업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희미해지던 '제3지대 4월 총선 빅텐트'가 오히려 막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금태섭 새로운 선택 대표는 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 대표는 "종로는 지겨운 양당 체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대에 걸맞은 곳"이라며 "정치가 격변하고 혼란스러울 때, 늘 중심을 잃지 않고 우리나라의 방향타 역할을 해 준 곳이 종로"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신(新) 정치 1번지' 서울 용산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주요 이슈인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가 용산 지역에서 이 대표의 이름이 포함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지만,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위한 통합 행보도 추진 중이다. 새로운미래 합류를 거부한 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빅텐트를 꾸리기 위해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빅텐트를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통합공관위의 지역구 후보·비례대표 후보 통합 심사, 비례대표 후보 개방형 경쟁명부제 방식 채택, 40대 이하 국민패널 구성을 통한 컷오프(경선 배제) 심사 등을 제시했다. 두 의원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오늘 중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구체적 협의를 위한 공개 회동을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즉각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던 공천 방향성과 아주 비슷하다"며 "만약 모든 세력간 통합 공관위 형태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조응천, 이원욱 의원님이 개방형 비례대표 공천제를 제안하셨는데 평소 경쟁과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신당의 생각과 매우 비슷하다. 좋은 제안"이라고 적었다.
지지율 1% 당이 무슨 수로 당선시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