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구속의 기로에 놓였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를 들이받았다는 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했다.
안씨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씨가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안씨는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에도 부모님께 통화를 요구하는 등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에게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가 적용될 지는 불분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봐야 알 것 같다"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향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