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했던 김 비대위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불출마 소식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사전에 교감된 것이냐는 질문에 "주말에 취지를 소명해서 잘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출마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김 비대위원은 누구 얘기 듣는 사람 이 아니라 그 뜻을 이해하기로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가 용산 대통령실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잘못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같은 날 오전 공천관리위원 회의 직후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를 두고 "충분히 존중하고 비대위원으로서 어떤 활동하는지 보면 그 분이 왜 그런 결정했는지 알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사무총장은 김 비대위원을 비롯한 공천 미접수자가 사실상 전략공천인 '우선 추천 후보자'로 출마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3일 마감된 지역구 공천 접수를 하지 않았다.
장 사무총장은 "지역 출마를 희망하지만 접수하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우선추천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인재영입이 되면 해당 지역에 대해선 추가 공모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공천을 신청하지 않는 것이 저희들이 나중에 후보자 추천하는 데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이 그렇게 될지, 어느 지역에 할 수 있을 지 등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그는 대통령실 출신의 과반수가 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 출마를 신청한 것에는 "험지에 출마해주시면 감사하지만, 공천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배분할 수는 없다"며 "험지로 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경쟁력 있게 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도 가능하겠지만, 유리한 지역 가신 분들은 기준에 맞는 공천을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은 이날부터 부적격 공천 신청자 심사에 들어간다. 또 8일까지 후보별 경쟁력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설 연휴 이후인 13일부터는 지역별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이후에는 단수추천 후보 및 경선 진출자를 우선적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전략공천 지역, 현역 컷오프 등도 순차적으로 결정해 알릴 전망이다. 다만 현역의원 컷오프는 공개 발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장 사무총장은 "4차 공관위 회의에서 면접 일정과 언제 쯤 단수 추천 경선진출자 발표할 지에 대한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 신청과 면접, 최종후보발표하는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 일정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