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월 전국에서 총 3만645가구 아파트가 분양된다. 2000년 조사 이래 동월 기준 가장많은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오는 3월 중순 청약홈 개편으로 인한 공급 불가 및 4월 총선을 피해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총 3만645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된다. 이는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주요 대단지 분양 예정 아파트는 △서울 메이플자이(3307가구) △인천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2728가구) △북수원 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512가구) △김포 북변우미린파크리브(1200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에선 1만1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광주가 404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충북(2330가구), 전북(1914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지방 대단지 분양은 △광주 송암공원중흥S클래스SK뷰(1575가구) △충북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전북 서신더샵비발디(1914가구) 등이다. 대전, 울산, 강원, 경남, 세종 등 5개 지역에서는 분양 예정 단지가 없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 3~4월 봄 분양 성수기와 맞물린 대형 이벤트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부동산 PF 부실 문제에 따른 중소 건설사 부도 우려도 확산되고 있어 지역 및 단지별 청약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월에도 시장 위축에 따른 공급 속도 조절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금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위주의 수요 쏠림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