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네 번째 연속 동결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조정’이란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하며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지속적인 주장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이는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성명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제시했다. 연준이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큰 셈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시한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해,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긴 바 있다.
연준의 이번 동결 결정으로 한국(3.50%)과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