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지훈련 출발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감독 직무정지를 발표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구단.
28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호주 전지훈련 출발을 이틀 앞두고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를 전격 발표했다.
다만 김 감독의 구체적인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 사건과는 무관하다"며 "김 감독은 다른 금품 수수 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 금품 수수 수사는 현재 경찰이 진행 중이며, 김 감독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의 직무 정지 공식 발표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신고하고 경위서를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또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KIA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KIA 구단은 지난해엔 정규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단장이 해임된 데 이어 올해 새 시즌을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서야 할 스프링캠프 출발도 하기 전에 감독의 부재라는 위기를 만난 모양새다.
한편 지난해 장정석 전 단장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에게 계약 후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정규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해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