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한국문화원형의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문화브랜드를 창출해나갈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설계 공모의 당선작으로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등 2인이 제출한 공모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전주종합경기장 옛 야구장 부지에 국비 204억원 등 총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48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 △콘텐츠 테스트베드 △콘텐츠 체험·전시실 △콘텐츠 라이브 극장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이 들어서며, 시는 한(韓)민족이 공유하는 전통(민족)문화에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의 실감 콘텐츠를 입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디지털 문화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비움을 바탕으로 전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부지에 축적된 과거의 기억을 거울연못을 통해 되돌아보고, 향후 들어설 시립미술관과 연계해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이 조우하는 공간 구성을 제시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을 제출한 ㈜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등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시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각종 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 올해 말부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말까지 모든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MICE복합단지와 맞물려 옛 야구장 부지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이 차례로 들어서면 전주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이자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동아시아의 문화중심지라는 자부심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