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3선 의원으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등 지도부 리더십에 문제의식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다. 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및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임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출마 소식을 전했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난 8년간 저를 응원해 주신 광주시민 여러분, 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임 의원이 언급한 '저에 대한 여러 논란'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또 그가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들에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