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준의 투자노트] 투자 지표 PER, PBR, PSR…제대로 알고 투자해볼까

2024-01-19 06:00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식투자자가 14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증권 투자는 대중화됐습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PER이나 PBR 같은 수치를 봤을 것입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 이해해보려고 해도 지표의 쓸모를 알아내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PER, PBR, PSR 등이 주식 분석을 위한 지표인데요, 주식 초보자는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현재는 아직 기업이 좋은지 잘 모르는데, 혹은 좋더라도 저렴하게 나와 있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 지표
「표=주식 투자 지표」
PER이 낮으면 좋은 기업?…PER만 좇다간 투자 '쪽박'
주식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단어가 PER(Price Earning Ratio)일 것입니다. PER은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업의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PER이 낮으면 해당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하고, PER이 높으면 고평가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PER이 낮다고 무조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PER이 0.36배로 가장 낮은 전방이라는 상장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방은 섬유 생산 업체인데요, 17일 전방의 주가는 2만1200원으로 이달 초 주가보다 7.79% 하락했습니다.
 
그렇다고 전방이 특별히 성장 모멘텀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증권사 애널보고서에서도 전방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거래량이 1000건에도 이르지 못해 투자자들의 관심도도 극히 낮습니다.
 
주식 PBR 1배보다 낮으면 저평가 기업? 금융업종에 적합한 투자지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 기업의 시가총액과 순자산(자본총계) 간의 비율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시가총액을 자산으로 나눠 그 값을 구합니다. 기업이 1주당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앞서 PER이 '이 회사가 얼마나 버는데 주가는 이 정도다'를 의미한다면 PBR은 '이 회사가 얼마를 가지고 있는데 주가는 이렇다'라는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일 PBR이 1보다 작다면 회사를 매각하고 보유 자본을 모두 주주들에게 나눠줘도 회사에 자산이 남을 것입니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저평가된 기업이고, 1보다 크면 고평가된 기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BR은 엄격한 회계기준이 적용되고 자산건전성을 중요시하는 금융기관의 평가나 고정자산의 비중이 큰 장치산업과 같은 업종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은행주에 적합한 투자 지표인데요, 카카오뱅크가 지난 2020년 PBR 방식을 적용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PSR 방식으로 상장한 쿠팡…애널리스트 선택한 지표 따라가는 것도 방법
PSR(Price Sales Ratio)은 '주가순매출비율'이라고 하는데 순매출액을 주식수로 나눈 값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지표는 매출만 고려하므로 회사 전체 비용구조에 대한 고려가 없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는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평가 절하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재무비율과 더불어 보완적인 투자지표로 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PSR은 이익 지표가 반영되지 않아 기업의 수익성이나 현금흐름 악화 등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몇 년간 적자가 이어지거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PSR을 선택하면 이런 문제를 감출 수 있습니다. 새벽배송 플랫폼인 쿠팡이 지난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때 PSR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는 PER, PBR, PSR 방식을 알아봤는데요, "결국 내 기업은 그래서 어느 지표를 활용해야 해?"라는 질문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가 좋은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 선택한 지표 방법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애널리스트의 자료와 논리를 참고하는 기관·외국인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