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영부인이 (공식 석상에) 직접 나와 그런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특검법은 반대하지만 명품백 받은 것은 김 여사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부분을 총선 전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게 당내 대다수 입장"이라며 "3선 의원 모임에서도 의견이 대동소이 했다"고 거들었다.
앞서 국민의힘 당내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외부 영입인사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부부가 적극적으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공개 발언이 있었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하 의원이 처음으로 공식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디올 백은 본인이 받은 것이다.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며 "선거를 떠나서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김 여사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