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표는 ‘넥스트 마녀공장’입니다. 머지않아 마녀공장처럼 상장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습니다.”
이지안 비브이엠티 대표의 목표는 분명했다.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열 상품 부럽지 않다’는 말처럼 현재 자사 대표 브랜드인 ‘런드리유(laundryou)’를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꾸겠다는 것.
이 대표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창업한 지 6개월 만에 선보인 비브이엠티 대표 뷰티 브랜드 런드리유가 발 빠른 성장을 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런드리유는 이 대표가 2020년 ‘피부 세탁’이라는 이색적인 컨셉으로 출시한 피부 클린 뷰티 브랜드다.
직관적인 슬로건과 칫솔모양과 비슷한 모공 브러시를 함께 패키징으로 구성돼 바이럴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150만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코로나 시기 창업을 준비해 주변에서도 많이 우려했지만 저는 오히려 팬데믹 이후 소비자가 원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면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클렌징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흐름을 타 단순 화장이나 노폐물을 지워주는 클렌저가 아닌 얼굴에 번식하는 균을 없애줄 수 있는 최초 환경 클렌저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과감한 전략은 결국 통했다. 클렌징 효과에 대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9월 CJ 올리브영 온라인몰에 본격 입점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클렌징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라서는가 하면 조기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덕분에 올리브영 입점 4개월 만에 오프라인 전 지점 입점 계약까지 따내는 놀라운 성과까지 이뤄냈다.
해외 시장 반응도 뜨겁다. 런드리유 제품 론칭 후 두달만에 러시아 총판 계약을 성사시켜 러시아 세포라라고 불리는 ‘레뚜알’ 1000여개 매장 입점을 따냈다. 일본에도 지난해 런칭해 현지 뷰티 브랜드 매장 500여곳에서 런드리유를 만나 볼 수 있다.
런드리유 성공 이면에는 이 대표의 과거 사업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이전 코오롱그룹 뷰티 브랜드 위즈더마, 시자르 등의 브랜드 전략을 이끌었던 전문 브랜드 기획자다. 이미 화장품 브랜딩부터 영업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화장품 회사에만 근무하지 않았을 뿐 15년간 화장품 브랜드가 출시되는 전 과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내 브랜드를 만들어 끝까지 성장시키고 싶다는 의지로 스타트업이라는 어려운 길을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고 생각했다.
성장 과정에서의 한국여성벤처협회(여벤협)의 도움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트업이라 자금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때 여성벤처활성화 지원을 통해 시의적절할 때 자금을 지원받았고 홍보 활동에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올해는 새로운 색조 브랜드도 선보여 작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런드리유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브랜드와 함께 회사의 성장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