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행동은 11일 오전 9시 40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영찬 의원 제명, 출당 촉구 기자회견'을 계획했지만 회견 시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다만 혁신행동은 기자들에게 사전에 배포한 입장문에 윤 의원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당내 가장 유력한 경쟁후보인 현근택 예비후보가 설화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그간 수차례 한 '4명은 함께한다'는 약속마저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윤 의원의 당무활동을 "배신과 반칙의 역사"라고 규정하고 "지난해 8월 치러진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선택을 받겠다며 출마했다가 득표가 저조하자 후보직을 중도 하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행동은 "민주적인 공당이라면 당 운영의 민주성 못지않게 민주적 절차로 정립된 규정의 준수 또한 요구함이 마땅하다"면서 윤 의원의 제명, 출당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혁신행동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원외인사들로 구성된 친명(이재명) 단체다. 현 부원장은 윤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성희롱 논란으로 당의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게 된 상황이다.
기자회견이 취소된 배경은 혁신행동과 당 의원들 간 의견차로 알려졌다. 혁신행동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예고된) 오늘 당 통합 메시지를 의원들이 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측면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의원이 부담스러워서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통관 기자회견은 양이원영 의원 이름으로 잡혔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혁신행동 측에서 문자로 입장 전송을 원했다"며 "혁신행동 측에서 자리를 빌려달라고 해서 도움을 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취소 이유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