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 실적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S&P500 중 22개 종목이 52주래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57포인트(0.45%) 상승한 3만7695.7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6.52포인트(0.56%) 오른 4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1.94(0.75%) 뛴 1만4969.6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는 11일 발표될 CPI를 주시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의 방향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의 애널리스트는 "이건 느리지만 여전히 탄력적인 경제 성장으로 보는 사람들과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의 줄다리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CME 페드워치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4.5%까지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별 종목들도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의 22개 종목이 52주래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알파벳, 메타, 엔비디아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알파벳C클래스는 0.87%, 메타는 3.65% 상승했다. 알파벳C클래스는 2022년 4월 이후 최고가를 메타는 202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28%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표적 부동산 기업 DR 호튼 △보험사 올스테이트 △카드사 비자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 등도 모두 52주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 외 △테슬라 -0.43% △넷플릭스 -0.78% △MS 1.86% 등의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