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슈퍼널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신 사장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첫 공개하며 이 같은 질문을 던지자 관람객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를 이어갔다.
실제 크기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연상시키는 전시장에 S-A2가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은 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로 2020년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 만에 새로 공개된 모델이다.
슈퍼널은 'Learning by Flying'이라는 개발 철학 아래 주요 시스템들의 설계, 개발, 시험, 개선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용 항공기와 동등한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AAM의 초기 고객은 고수입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비행기 역사가 그랬듯 초기에는 얼리어답터나 어드밴처를 즐기는 분들부터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간 절약과 편의성으로 이용객이 상당히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슈퍼널의 AAM 차별점은 안전과 그룹사 역량이다. 앞으로 대규모 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관계는 강점이 된다. 차 사업에서 쌓아왔던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도 봤다.
신 사장은 "AAM은 편리하고 안전하며 지상 교통수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기에 사람들이 일단 한번 이용해 보면 시간이 절약되고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10년, 20년이 걸리는 게 아니라 상당히 빨리 대중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효율성과 안전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슈퍼널은 S-A2 기체의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 비상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했다. 또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체 무게를 낮추고 전력 효율을 높였다. 기체의 초기 가격은 300만 달러(약 39억6000만원)로 비교적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지만 2명이 타는 기체로는 사업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 사장은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전동화를 지목했다. 또 인프라가 구축돼야 시장이 더 빨리 열릴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AAM은 항공의 혁신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체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개발 데이터도 없어 전동화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