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엔비디아·AMD "AI PC 시대 준비 완료"...주가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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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가능 GPU '4080 슈퍼' 공개...생성AI 학습·추론에도 활용

AI 반도체 품은 차세대 CPU도 등장...PC·노트북에서 생성 AI 실행

제프 피셔 엔비디아 게이밍 프로덕트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4000 슈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제프 피셔 엔비디아 게이밍 프로덕트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4000 슈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AMD·인텔 등 주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4 기간에 새 CPU·GPU를 공개했다. 이용자 PC와 노트북에서 생성 인공지능(AI)을 추론(실행)하는 AI PC 시대에 본격 대비하기 위함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를 피하면서 생성 AI를 학습·추론할 수 있는 GPU를 공개하며 시총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8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키노트를 통해 일반 이용자용 최고급 GPU인 ‘RTX 4000 슈퍼’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RTX 4080 슈퍼 △RTX 4070Ti 슈퍼 △RTX 4070 슈퍼 등 세 가지다. 각각 RTX 4080, RTX 4070Ti, RTX 4070을 개량한 제품이다.

특히 RTX 4080 슈퍼는 연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려 3D 게이밍과 이미지 생성 AI에서 최상위 모델인 RTX 4090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여주는 게 강점이다. 그러면서 가격은 999달러(약 130만원)로 기존 RTX 4080보다 200달러(약 26만원) 싸졌다.

업계에선 RTX 4080 슈퍼를 두고 미국 정부 제재로 중국 시장에 RTX 4090을 판매할 수 없는 엔비디아가 수출 제한에 걸리지 않으면서 매출·영업이익을 확대할 묘수라고 평가했다. 중국 AI 기업·스타트업은 RTX 4090을 AI 반도체로 개조한 후 4~8대를 연결해 생성 AI 학습·추론에 활용하고 있는데, RTX 4080 슈퍼가 이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 재진출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6.43% 급등한 주당 522.53달러(약 68만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RTX 4070Ti 슈퍼와 RTX 4070 슈퍼도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동결했다.

이날 AMD와 인텔도 '온 디바이스 AI'를 위한 신형 CPU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맞불을 놨다. AMD는 온라인 행사를 열고 CPU와 AI 반도체를 결합한 '라이젠 8000G'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CPU 성능과 함께 라이젠 AI 기술 기반 AI 반도체를 품고 있어 소형언어모델(sLLM)이나 스테이블 디퓨전과 같은 생성 AI 모델을 빠르게 추론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외장 GPU를 따로 갖추지 않아도 최신 3차원(3D) 게임을 초고화질(풀HD) 해상도에서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

PC업계 최초로 CPU와 AI 반도체를 결합한 것에 대한 기대감에 AMD 주가도 이날 하루 5.48% 오르며 주당 146.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총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인텔도 이날 신형 PC·노트북 CPU를 발표했지만 기존에 공개한 제품을 변형한 모델이라 시장이 큰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대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CES 2024 키노트에서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와 관련 솔루션을 공개하며 생성 AI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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