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지난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공장, 도로 등의 피해액이 8163억엔(약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민간 추계치가 나왔다.
6일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무라종합연구소 기우치 다카히데 연구원은 “재해 전체 모습이 밝혀지지 않아 잠정적인 추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내각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액을 약 16조9000억엔, 2016년 구마모토 지진 피해액은 약 4조6000억엔으로 각각 추산했다.
노토강진 예상 피해액은 동일본대지진 피해의 약 4.8%에 해당한다. 노토강진은 올해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약 640억엔(약 5800억원) 끌어내리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SMBC닛코증권의 미야마에 고야 연구원은 “물류망 단절이나 정전 등으로 인해 명목 GDP가 640억엔 줄어들 것”이라면서 “자숙 분위기로 개인소비가 위축되면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추계에는 복구와 부흥 공사로 GDP가 증가하는 효과는 계산에 넣지 않았다.
노토강진이 발생하고 엿새째를 맞은 이날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222명에 달한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전날 오후 현재 14개 기초지자체에서 약 6만6000 가구가 단수, 2만7000 가구는 정전 상황을 겪고 있다. 피난소 약 370곳에서는 3만명 이상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